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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갈이 시기와 대처법 (물기, 장난감, 훈육)

by 유주앤캣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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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사람처럼 이갈이 시기를 겪습니다. 생후 3~6개월 사이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엔 입안이 간지럽고 불편해 다양한 문제 행동이 나타납니다. 특히 물기 행동이 심해져 손, 가구, 전선 등을 물어 집사에게도 스트레스가 되기 쉽습니다. 고양이의 이갈이 시기 특징, 적절한 장난감 활용법, 그리고 바람직한 훈육 방법까지 순차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고양이 이갈이 모습

 

이갈이 시기 고양이의 특징과 물기 행동

고양이의 이갈이는 보통 생후 3~6개월 사이에 발생하며, 이는 아기 고양이에서 청소년 고양이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달 단계입니다. 이 시기의 고양이는 젖니가 빠지기 시작하고 영구치가 올라오기 때문에 입안이 간지럽고 이물감이 있어 무언가를 계속 입에 넣고 씹으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고양이 입안의 불편함은 고통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자극이 되며, 이는 곧 물기 행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가장 흔한 물기 대상은 사람의 손가락, 옷, 전선, 가구 모서리 등이며, 함께 사는 다른 고양이나 강아지를 물며 놀기도 합니다. 일부 고양이는 놀다가 갑자기 세게 무는 경우도 있어 집사가 놀라거나 당황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치아 외에도 턱 근육과 입 주위 근육도 발달하기 때문에 강하게 무는 힘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물기 행동을 방치하면 이후 성묘가 되어도 무는 습관이 고착될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또한, 이갈이 시기에는 침을 많이 흘리거나, 바닥에 작은 이빨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병원 방문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식욕 저하, 이물질 섭취, 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전기코드, 비닐, 플라스틱 등 위험한 물건을 입에 넣지 않도록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고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갈이 시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주변을 살피고 물건을 치워주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장난감 활용법

이갈이 시기의 물기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양한 장난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입을 막거나 혼내는 것은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고,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고양이의 본능을 충족시켜 주면서 안전하게 입을 사용할 수 있는 대체 행동을 제공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추천되는 장난감은 이갈이용 고무 또는 실리콘 장난감입니다. 고양이 치아와 잇몸에 자극을 주면서도 부드러운 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장고에 잠시 넣어 차갑게 만든 후 주면 잇몸 진정 효과도 있습니다. 냉장된 장난감은 붓기와 간지러움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는 캣닢이 들어간 부드러운 천 재질의 장난감입니다. 고양이는 캣닢 냄새에 반응하여 장난감을 핥고 문지르며, 물기 욕구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단, 캣닢 반응은 고양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며 사용 여부를 결정하세요. 마따따비 스틱도 유사한 효과를 내며, 치아 청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로프 장난감이나 실타래형 장난감입니다. 이 장난감은 치아 사이를 통과하며 잇몸을 자극하고, 고양이의 씹는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줍니다. 단, 길이가 너무 긴 줄이나 섬유가 풀어지는 재질은 삼킬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 후 꼭 상태를 점검하고, 사람이 있을 때만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료나 간식을 숨겨놓은 간식 퍼즐 장난감도 물기 욕구를 분산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고양이는 냄새를 맡고, 물고, 굴리며 장난감을 탐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입을 사용하는 본능이 충족됩니다. 단순히 물기만을 막기보다는 장난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무는 고양이,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갈이 시기의 고양이가 물기 행동을 보일 때, 집사의 반응은 향후 행동 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점은 ‘절대 혼내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 것’입니다. 고양이는 위협적인 소리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공격성이 커지거나 사람 손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훈육 방법은 일관된 반응과 무시 전략입니다. 고양이가 손을 물려고 할 때, “아야!” 하고 짧고 명확하게 말하고 바로 손을 치우며 관심을 끄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손을 갑자기 흔들거나 흔들어 도망치지 마세요. 이는 오히려 고양이에게 놀이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무시당하면 고양이는 ‘물면 재미가 없다’는 학습을 하게 됩니다.
또한, 물기 행동을 보이려 할 때 주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손가락에 입을 대려는 순간 장난감을 눈앞에서 흔들어주거나, 간식이 들어간 장난감을 대신 물게 하면 자연스럽게 행동을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즉각적으로 대체 행동을 제시해 주는 타이밍입니다.
손에 간식을 자주 주는 습관도 줄여야 합니다. 손과 간식이 연결되면 고양이는 입을 사용해 손을 탐색하려는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식은 전용 접시나 바닥에 놓고, 스킨십은 손이 아닌 장난감으로 유도하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무는 강도가 너무 세지거나, 이갈이 시기를 지나서도 물기 습관이 지속된다면, 전문 수의사나 고양이 행동상담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사람을 공격적으로 무는 경우는 단순한 발달 행동이 아니라 스트레스, 공포, 통증 등의 복합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의 이갈이 시기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발달 단계이지만, 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평생의 습관이 달라집니다. 무는 행동을 억지로 막기보다는 안전한 장난감 제공과 올바른 훈육, 환경 정리로 건강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집사의 일관된 관심과 대응이 고양이의 사회성 형성과 신뢰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더 안정된 반려 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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